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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한미대학생연수취업프로그램) 취업 '일단 순조'

한국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해외연수 정책인 웨스트(WEST: 한미대학생연수취업프로그램) 1기생들이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뉴욕총영사관 웨스트프로그램 담당 유연종 주재원에 따르면 현재 190여명의 웨스트 1기생들 중 일부가 현재 인턴십을 구해 일을 시작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9월 말을 목표로 취업을 위한 막바지 인터뷰 중이다. 유 주재원은 CIEE ICE AIPT 등 3곳의 스폰서 기관중 연수가 종료된 AIPT 참가자들의 경우 46명 중 43명이 인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프로그램 자체에서 중도 탈락했으며 다른 1명은 구직 완료 후 근무를 준비 중인 상태 또 다른 1명은 여전히 구직중이다. 인턴십 분야는 대학교와 연구소(5명) 보험회사(5명) NGO(5명) 등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체(4명) 항공사(3명) 건축디자인(3명) 식품회사(2명) 기타(16명)로 조사됐다. 43명중 31명(72%)이 유급 인턴으로 채용됐으며 이들은 시간당 7.25~12달러를 받고 있다. 이외에 무급 인턴이 7명 업체가 주는 수당(월200~500달러)을 받고 있는 인턴은 5명이다. 유 주재원은 "현재까지 인턴십을 구한 모든 웨스트 참가자들이 국무부가 인정하는 조건에 부합되는 안정적이고 좋은 일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단순 노동을 하고 있는 학생은 전혀 없다"면서 "경제가 어려워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책임감도 강하고 진취적이라 많은 것을 배워 훌륭히 프로그램을 이수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외교통상부 글로벌인턴지원단은 웨스트 2기생 159명을 모집 지난 달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단계적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한달만에 취업 금교혁군 "자잘한 경력 부각보단 장점 부각" "어학연수 한 달 만에 원하는 일하게 돼 정말 만족스러워요." 웨스트 1기 생으로 4월 초 미네소타로 어학 연수길에 올랐던 금교혁(한국외대 졸) 군. 금 군은 미국 입국 3주 만에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일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엘리스 아일랜드 재단'에서의 인턴십이 확정된 '초고속 취업' 케이스다. "비영리 재단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회사 내 비즈니스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경영정보학을 전공한 저에겐 딱 맞는 일이죠. 보수나 근무 조건도 한국에서의 인턴십에 비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영문이력서 작성시 원하는 분야를 정확히 적었다는 점과 자신있게 인터뷰에 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자잘한 경력을 모두 나열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애널리시스'라는 분야에만 집중해 이력서를 작성했습니다. 인터뷰 시에는 저의 강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당당하게 제 소개를 했더니 매우 긍정적으로 봐주더군요." 웨스트 1기 경험에 대해 금 군은 "처음이다 보니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나 불안한 부분도 많았지만 글로벌 인턴 지원단과 스폰서 기관측이 그만큼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면도 있는 것 같다"며 "100% 만족스러운 인턴십을 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해 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해 본 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웨스트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면 합니다. 미국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염두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 않을까요." ■스폰서 기관이란. AIPT, ICE, CIEE등의 웨스트 스폰서 기관은 학생들의 인턴허가서(DS-2019)와 입국비자(J-1) 발급, 각 도시별 어학연수기관으로의 배치, 인턴십 알선 등의 책임을 맡고 있다. 이 중 AIPT는 웨스트 학생들에게 알선하는 어학연수 기간이 1~3개월로 세 기간 중 가장 짧으며, ICE와 CIEE는 최장 6개월까지 어학연수를 계속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2009-09-20

국무부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웨스트 큰 관심'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인 '웨스트(WEST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의 성공 여부에 미 국무부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부무의 스탠리 콜린 차관보가 지난 27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을 직접 방문 웨스트 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총영사는 "아무래도 웨스트 프로그램 자체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결과기 때문에 미국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며 "하지만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국무부도 웨스트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이어 "콜린 차관보와 서로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앞으로 계속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측에 따르면 현재 어학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중 일부는 기업들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터뷰를 시작해 구체적인 인턴십 기회가 결정되려면 8월은 되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학생들과 기업체들이 서로 원하는 조건을 맞추는 기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콜린 차관보는 김 총영사와 회의를 마치고 총영사관 2층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들려 조문을 하기도 했다. 서기원 기자

2009-05-29

국회도 '대학생 연수취업프로그램-웨스트 허술하다'

한미대학생 연수취업프로그램 '웨스트'가 인턴십 보장과 재정지원에 문제점이 있다〈본지4월21일자 A-1면>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국회 예산정책처가 해외인턴사업 개선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한국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29일 정부의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외인턴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웨스트'는 저소득층 지원 방안을 비롯한 구체안이 계속 변경돼 사업의 예측 가능성 및 안정성을 저하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웨스트'는 이제껏 구체적인 성과 지표조차 설정돼 있지 않아 '지원인원 수' '학점인정율' 등 계획된 예산만 집행하면 자동적으로 달성되는 부적절한 지표로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 대상이 된 대부분의 해외 인턴 사업들은 부처별로 할당된 지원 인원수에 치중해 철저한 계획 수립과 프로그램 내실화를 소홀히 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현재 대부분의 인턴 사업이 기존에 폐지된 사업의 문제점을 전혀 개선하지 않고 유사한 내용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 민간 기업의 참여를 통해 사업을 수행하는 경우 사전 수요 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해 현장의 인턴 수요 부족으로 파견이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는 점 해외 파견지에서의 인턴 관리가 부실한 점 등이 국회예산정책처가 조사한 한국정부 해외인턴사업의 총괄적 문제점으로 꼽혔다. 평가 대상이 된 사업은 외교통상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소관 '웨스트' 교육과학기술부 단독 소관의 '전문대학 해외인턴십' '대학생 글로벌 현장학습' 그리고 지식경제부 소관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플랜트 해외인턴' '해외전시회 해외인턴' 프로그램 등이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는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해외 인턴 사업의 양적 확대보다는 현지 인턴관리 강화 민간업체 참여 유인등을 통해 사업 운용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처간 협의 조정 체계를 마련해 타 부처의 유사사업과 차별화되거나 보다 개선된 면을 보이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5-06

[사설] 국회예산처의 '웨스트' 조사

한국정부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추진한 대학생 연수프로그램인 '웨스트(WEST)'에 대해 본국 국회예산정책처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본지는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성급한 추진을 지적하면서 개선방향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대학생들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영어 습득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시행 목적과는 달리 미국 현지의 경제악화로 인턴 취업 문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기업이나 국제 기관 등에서 인턴과정을 수료하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턴 취업 문제가 본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영사관 등이 나서 지상사와 한인업체 등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를 통해 계획수립 단계에서 철저한 준비가 없었고 인턴을 파견하는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가 미급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실을 기했어야 하는데 형식적인 준비에 그쳤다는 것이다. 물론 첫번 시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감안할 수는 있지만 성급한 추진이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국제적인 안목과 영어 실력을 갖추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웨스트 프로그램이지만 시행초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향후 이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미래를 이끌 글로벌 인재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으로는 양성되지 않는다.

2009-05-06

[한국 대학생 인턴 '웨스트'-4]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 오갑렬 단장 '인턴십 취업 안될 수도 있다'

한국 정부의 성급한 추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웨스트 프로그램과 관련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 단장 오갑렬 대사가 27일 한인 언론사 기자들과 LA총영사관에서 만나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갑렬 대사와의 일문일답. - 학생들의 인턴십 취업은 100% 보장돼 있는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턴직에 대한 학생측과 기업측의 여러가지 요구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이를 100% 만족시켜 주기는 어렵다. 그 경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인턴십을 알선해 주는 스폰서 기관이 학생에게 단 한 곳도 일자리를 연결시켜주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학생이 스스로 일자리를 거절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인턴십을 잡지 못하게 될 경우 스폰서 기관이 직업소개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환불해 주게 돼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지출한 어학연수비와 체제비에 관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 학생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정보가 전혀 없다. "스폰서 기관이 어떤 기업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는 각 기관의 내부 영업 비밀이다.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에서도 그것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 다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학생들이 다양한 기업과 인터뷰 중인 것으로 안다. 미 국무부가 '양질의 인턴직'을 약속했다. 허드렛일을 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웨스트 학생들이 허드렛일을 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맞는 인턴십을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인턴직이 미리 확정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출국시켜야 했던 것 아닌가. "기업 입장에서는 6~7개월 후의 채용에 대해 확답을 해 놓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학생들 입장에서 봐도 인턴십이 결정된 상태로 미국에 입국해 곧 바로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학생들 역시 5개월여의 어학연수를 거쳐 미국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기업과의 인턴 인터뷰를 하길 원하고 있다." - 지상사나 한인 기업에서의 인턴십은 미국 기업 문화를 배우게 한다는 당초 취지와 상반되는 것 아닌가. "조사 결과 웨스트 1기생 중 전체 4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한인 기업에서의 인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물론 영어를 많이 쓰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조건은 있었다. 기존에 한인 기업에서 인턴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일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 지상사 및 한인 기업에 적극적 협조를 구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억지로 인턴을 쓰라고 한다면야 부담이 되겠지만 어차피 인턴을 써야 한다면 좀 더 준비된 웨스트 인턴을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5개월간 미국 실정에 대해서도 배웠고 일에 대한 열의에도 가득 차 있다. 실제 만나 본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이나 현지 한인 기업 관계자들의 경우 웨스트 인턴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이경민 기자

2009-04-27

LA방문 외교통상부 오갑렬 대사 '웨스트 보조금 늘리겠다'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프로그램 '웨스트'가 학생들의 체제 비용 및 취업 보장 등의 면에서 허점이 있다〈본지 4월21일자 A-1면>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웨스트 2기생에 대한 '어학연수비 대출 지원'과 '무급인턴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A를 방문한 한국 외교통상부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 단장 오갑렬 대사는 27일 LA총영사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재정 지원을 확대해 전체 참가자의 절반 가량이 다양한 방식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웨스트 학생들에 한해 어학연수비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오 대사는 또한 "참가자들이 원할 경우에 한해 무급 인턴제를 도입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 1기의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2기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웨스트 자체가 여러가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갑렬 대사는 웨스트 1기생들의 인턴십 보장 문제와 관련해 "각 스폰서 기관이 어떤 기업의 인턴십을 소개해 주는가의 문제는 기관측 내부 영업 기밀이라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며 "하지만 미 국무부가 '양질의 인턴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허드렛일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인턴 자리를 못 찾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생측과 회사측 요구가 잘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100% 인턴십 보장이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따라 취업 성사가 안될 경우 미리 지불한 금액 중 직업소개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외교통상부와 총영사관이 뒤늦게 지상사와 한인 업체에 웨스트 인턴십 채용을 유도하는 것에 대해 "어차피 써야 할 인턴이라면 보다 준비된 웨스트 인턴을 쓰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실제로 만나 본 일부 한인기업 및 미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경우 웨스트 인턴을 환영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는 오는 8월 웨스트 2기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인턴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해 웨스트 2기는 250~300명 수준으로 선발 인원이 줄게 됐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27

[기자 칼럼] 주먹구구식 '웨스트 인턴십'

"이제 시작 아닙니까.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시간도 필요하고 하다 보면 또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추진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한미대학생연수취업프로그램 '웨스트'에 대해 LA 총영사관 한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한 마디로 기암할 노릇이다. 지금 새로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시청자 반응 보고 출연진 갈아 치우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프로그램 얘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꽃 같은 스무살 안팎의 한국 대학생들이 황금같은 20대의 시간 중 18개월을 투자해 자신들의 돈 수천만원을 들여 가며 참가하고 있는 그 '웨스트'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하고 밀어붙인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당당히 선발됐다는 자신감과 꿈으로 가득찬 학생들의 꿈과 미래가 걸린 문제에 대해 말하자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인생을 놓고 '시범' 운영이 어디 있는가. 정부가 100% 자금 지원을 해준다 해도 시원찮은 마당이다. '처음이라…'하는 변명 따위는 안 된다. 기자가 직접 만나봤던 학생들은 글로벌 대기업 국제 기관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총영사관 관계자는 "학생들도 기대치를 좀 낮춰야 된다"라고 말한다. 현실과 다른 기대치를 만들어 놓은 것이 누구인지 그들이 직면할 수도 있는 현실적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도 않은 채 성급히 그들을 출국부터 시켜 놓은 것이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와 지상사나 한인 업체들에 '적극적 협조'를 청하는 것도 그렇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또 다른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란다. 지상사와 한인업체들은 '보험'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열정과 재능으로 가득찬 학생들을 인턴으로 쓸 수 있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지만 애초에 합의된 바 없이 추진해 놓고 뒤늦게 '혹시 모르니…'라며 총영사관이 나서 지상사와 한인업체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총영사관만을 탓할 마음은 없다. 대책없이 밀어붙인 당사자는 LA 총영사관이 아니니까. 그저 그들에게도 '불똥'이 튄 것 뿐이다. 한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의 경우 한국 지상사나 한인 기업에서 일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근 외교부에서 웨스트 1기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2기 준비에 참고하려는 것'이라며 '유.무급 인턴 희망여부' '한국관련기업 인턴십 희망여부'를 묻는 설문이 들어 있었다. 그 앞에는 "미국 경제는 깊은 침체에 빠져 있으며 미국 실업률은 근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기업들은 유급인턴 채용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 참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면서도 또 한편 일부라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라고도 덧붙였다. 누구라도 덜컥 겁이 나 한 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후 대답을 해보라는 식이 아닌가. 지금 UCLA 익스텐션에서 어학연수 중인 웨스트 1기생 일부는 기자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다. 열심히 영어공부하고 커버레터를 쓰며 인턴십을 준비 중인데 언론이 웨스트의 나쁜 점만 너무 부각시킨다는 불만이다. 그들의 볼멘 목소리에 마음은 아프지만 참을 수는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몇 달 뒤 아이들이 흘릴지도 모를 실망의 눈물은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그럴 일이 없기만을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바랄 뿐이다.

2009-04-26

[한국 대학생 인턴 '웨스트'-3] 공식 스폰서 CIEE 인터뷰 '학생들 배치할 기업찾기 어렵다'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 '웨스트' 1기생들의 스폰서 기관인 CIEE(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엘리자베스 오닐 총괄 부사장은 22일 본지에 이메일을 보내와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 때문에 학생들을 배치할 기업을 찾는 일이 매우 힘들다(challenging)"고 밝혔다. 오닐 부사장은 그러나 "현재 CIEE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웨스트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을 찾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닐 부사장은 또 "웨스트 학생들은 9월 중순경부터 인턴십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한국 정부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미국 기업을 찾는데 도움이 될 공문을 CIEE에 제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측에서 미국내 한국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웨스트 학생들을 돕기 위해 나서 줄 한인 기업들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턴십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일하게 될 기업의 타입이나 포지션은 그들의 전공과 흥미는 물론 영어 실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최대한 학생들의 요구에 맞추려 노력하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오닐 부사장은 "학생들이 인턴십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인턴십 채용 과정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당장에 결정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인턴십 채용 문의 : 담당자 필 사이먼 (207)553-4007 [email protected] ■CIEE는? 메인 주에 위치한 CIEE는 웨스트 프로그램을 위해 미 국무부가 지정한 3곳 중 한 곳으로, 미국에 온 웨스트 1기생 총 190여명중 73명의 비자를 스폰서 하는 비정부기구(NGO)다. CIEE와 같은 웨스트 스폰서 기관은 학생들의 인턴허가서(DS-2019)와 입국비자(J-1) 발급, 각 도시별 어학연수기관으로의 배치, 인턴십 알선 등의 책임을 맡고 있다. 웨스트 참가자들은 입국 전 CIEE 를 비롯한 스폰서 기관에 8300~8400여 달러를 지불한 상태. 정부측 권고나 자체적 결정에 의해 웨스트 인턴 채용을 원하는 업체들이라 해도 CIEE를 비롯한 스폰서 기관의 조사와 허가를 거쳐야 한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23

'한국 대학생 인턴십 웨스트' 기가 막혀…지상사에 채용 기댄다

한국 대학생들의 미국 연수.취업 프로그램인 '웨스트(Work English Study and Travel)'가 불확실한 인턴 취업 문제〈본지 4월21일자 A-1면 보도>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LA총영사관이 일부 지상사들에 인턴 취업 협조를 요청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LA총영사관의 이같은 요청은 현 불경기 상황과 기업 여건을 무시한 것으로 해당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총영사관은 코트라(KOTRA) 관광공사 수출보험공사 등 LA지역 주요 공관장과 상사지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상반기 경제협의회'에서도 '웨스트 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지상사의 인사담당자는 "한달전 인턴 학생에 대한 관심이 있는 지를 묻는 영사관의 문의에 당혹스러웠다"며 "경제 악화로 있는 인력도 줄이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지상사의 법인장은 "솔직히 '인턴을 지상사에 할당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의 경우 인턴이라도 수개월의 실무 교육이 필요해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1만달러가 넘는 비용으로 미국까지 와서 한국기업의 지상사에서 인턴을 한다면 미국기업에서의 경험을 쌓는다는 웨스트 프로그램의 당초 취지도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는 한국정부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5개월 어학연수 후 미국 기업에서 12개월 인턴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본지 확인 결과 웨스트 프로그램의 취업 알선 업체들은 여전히 채용 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도 물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지상사 관계자는 “요즘엔 영어를 잘하는 한국 대학생들도 많아 지상사나 한인기업에서 인턴을 할 거라면 별도의 어학연수는 낭비”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LA총영사관의 웨스트 프로그램 담당 영사는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상사나 한인기업측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측면 지원한 것이지 압력은 없었다”며 “관심이 있는 업체들은 영사관이 아니 스폰서 기관을 통해 인턴을 고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웨스트 프로그램 1기생 185명이 지난 4월 초 미국에 입국했으며,이중 LA에는 30명이 어학연수 과정을 밟고 있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22

'지상사 원하는 대학생도 있다' 한국 외통부 '웨스트' 해명

재외공관이 지상사에 '웨스트 프로그램' 참가자 채용을 요청하는 것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외교통상부측은 "스폰서 기관을 통해 미국 기업을 소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생들 중에는 지상사나 한인 기업에 대한 수요도 있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외교통상부 글로벌인턴지원단 박태진 서기관과의 일문일답. -웨스트 프로그램의 인턴들 취업 기회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5개월간의 어학연수 기간이 끝나면 스폰서 기관에서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미국 회사를 1인당 3개까지 소개해준다. 학생들은 그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미국 기업에는 한국계 기업도 해당이 되는가.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한국 지상사나 한인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미주에 지상사가 있는 기업이나 미주 한인기업에 연락해서 웨스트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다." -한국계 기업에는 어떤식으로 알리고 있는가. "지상사의 경우 외통부측에서 한국 본사에 홍보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재외 공관을 통해 한인 기업에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외통부는 한국 본사 공관은 한인 기업'에 연락한다는 구체적인 방침은 없다. 단지 보다 성공적으로 웨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기업들의 리스트는 언제쯤 정해지는가. "현재 스폰서 기관에서도 인턴을 채용할 업체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학생들의 어학 연수가 끝나기 한달 정도 전에 업체 리스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미국은 경제 위기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대비책은. "실제로 미국 경기를 고려해 1기 학생수를 대폭 축소한 상태에서 선발했다. 또한 스폰서 업체는 미 국무부에 등록된 상위 업체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좋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서기원 기자[email protected]

2009-04-22

[사설] 웨스트 인턴, 취업 보장하라

한국 정부가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웨스트(WEST) 프로그램을 놓고 시행 첫 달부터 말이 많다. 치밀한 사전 준비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의 '졸속 추진'이 아니냐는 비난이다. 물론 취지는 좋다.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에서 18개월간 체류하면서 영어를 배운 뒤 인턴 취업(12개월)과 여행(1개월)을 병행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세부 이행지침을 협의하고 1차로 LA지역 30명을 포함해 185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어학연수 및 인턴취업 알선은 미국정부가 지정한 스폰서 기관에게 맡겼고 이달 1일부터 영어 연수에 들어갔다. 문제는 불확실한 '인턴 취업'이다. 애초 웨스트 프로그램의 매력은 인턴 취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학생이 영어연수 후 어디에서 인턴을 할지 정해진 바 없다. 물론 아직 5개월 남아 있으니 우려일 수 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이 일부 한국 지.상사에게 인턴 자리를 요청한 것을 보면 '인턴 취업'은 풀어야할 난제인 게 분명하다. 특히 영사관의 인턴 요청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금 연수생들은 어서 영어를 끝내고 번듯한 미국 기업에서 일을 배우려는 마음에 들떠 있다. 이곳에 올때부터 인턴 취업엔 아무런 의심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다. 총영사관의 인턴 취업 요청은 부수적인 문제다. 웨스트프로그램 시행에 앞선 사전 조사에서도 인턴 취업은 문제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실업자 증가 등 미국 상황을 무시하고 추진했다는 게 문제다. 지금 각 지역 영사관이 '인턴 취업'을 지원하는 것도 미봉책일 뿐이다. 그렇게서 얻은 자리 역시 연수생들의 기대와는 멀 것이다.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게 옳다. 외교력을 발휘해 미국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의 인턴 취업을 미국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사업이라고 천명했다면 '될 성 싶은 싹'이 아무런 걱정없이 미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줘야 하는 게 국가가 해야할 일이다 .

2009-04-22

[한국 대학생 인턴 '웨스트'-2] 경제적 부담 '이렇게 돈 많이 들줄이야···'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현재 UCLA 익스텐션에서 어학연수 중인 한미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 '웨스트' 1기 학생들에게 "제일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경제적 부담'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웨스트'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있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비를 털어 고가의 참가비 및 체류비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 입국한 190여명의 '웨스트' 1기 중 정부의 지원금을 받은 학생들은 30여명.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168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이 고작이다. 정부 지원금을 받고 웨스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톨릭대 조유진씨는 "취업 스폰서 기관에 1250만원 내고 항공료 200만원 내고 집 찾고 생활비 좀 하고 나니 남는게 없었다"고 말한다. 생활보호대상자인 집안 사정상 이 기회가 아니면 미국 땅은 밟아볼 수도 없다는 생각에 친척들 도움을 받아 여비를 마련 미국에 왔지만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그나마 유진씨는 정부로부터 1680만원이라도 받았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정부 지원금 단 한 푼도 없이 웨스트에 참가했다. 비자 지원 및 인턴 소개비 기본 보험 어학 연수비 등이 포함된 8300~8400 달러를 한국에서부터 일시불로 자신들이 직접 지급한 것은 물론 항공료나 숙박비 등 정착비용도 모두 개인 부담이다. 인턴십을 시작하기까지 한 푼 벌이 없이 생활비를 지출해야 한다. UCLA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한 달 지출하는 숙박비만도 450~800 달러 수준.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개인자격으로 어학 연수를 온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세부사항도 다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밀어붙이는 대로 따라 오다 보니 각자 '생돈'을 내고 오는 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한다. "저도 사실 정부에서 조금이라도 지원해 줄 거라고 기대하긴 했었죠. 근데 다 저희 돈 내고 온 거에요. 웨스트가 '국비 장학생' 같은 것인 줄 알았던 친구들도 '내 돈 내고 내가 가는 것'이라고 하니까 '그럼 그게 뭐냐' '그걸 왜 가냐'고 하더라고요." (박철웅.전남대4) "돈이 이렇게 많이 들 줄은 물랐어요. 게다가 환율이 제일 높았던 시기에 일정을 밀어붙이니 부담이 더 컸죠. '대통령이 미는 사업'이라 믿고 참가한 친구들도 많은데 화려한 겉과 달리 들여다 보면 막상 그 속엔 아무것도 없는 격이었죠. 저보다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셨었어요." (오예준.성균관대 4) 중앙대 홍익대 부산대 등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웨스트 참가생들에게 200~450만원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알아서 다녀와라'식의 학교도 많다. 심지어 '다음 학기 등록을 해놓고 가야 한다'며 등록금까지 미리 받은 학교도 있다. 웨스트 참가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문제도 학교마다 들쑥날쑥이다. 각기 다른 학교 출신인 학생들은 "그래도 정부 사업인데 각 대학교에 일률적인 협조 방침 정도는 내려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착 지원금 역시 "생활비 전액을 받을 수는 없다 해도 기업 협찬을 통해 항공료라도 보조를 받았으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21

[심층취재] 한국 인턴십 웨스트 '빛과 그림자'…설익은 정부 준비, 일자리 기약 없다

‘미국의 구직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인턴 채용을 꺼리고 있다.’(한국 외교통상부) 지난 주 UCLA 캠퍼스 어학연수 강의실. 10여명의 한국 대학생들이 모여 한국 외교통상부로 부터 받은 이메일에 대해 근심스런 표정으로 논의하고 있었다. 이들은 최근 LA에 도착한 ‘웨스트’(WEST) 프로그램 1기생들이다. 웨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박수아씨(목포대3)는 “설마요. 그래도 한국 정부 이름이 걸린건데요. 미국 국무부까지 연관된 거잖아요. 잘 되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인 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웨스트 프로그램이 미국 경제 불황이라는 암초를 만나 표류하고 있다. ◇ 있는 일자리도 없앤다= ‘웨스트’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받고 있는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은 지난달 11.2%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감원 조치로 인해 3월 실업률이 12.6%로 치솟았다. 이외에 오리건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실업률이 11%를 상회하는 등 미 전역이 실업 공포에 휩쌓이고 있다. ◇ 두 손 놓은 한국정부= 웨스트의 핵심인 인턴십 과정에 대해 한국 정부는 근무 시작 시기나 분야, 조건 등에 대한 아무런 보장이 없는 상태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취업에 대한 세부 사항은 미국의 취업 알선 기관에 일임한 상태로 학생들에게는 “경기 침체로 미국 기업들이 인턴 채용을 꺼리는 상황”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취업 알선 기관 역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답변만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박수아(목포대 3)씨는 “외교통상부에서 보낸 이메일을 보고 인턴십을 못찾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그래도 한미 양국 정부가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 희망을 거는 중”이라고 말했다. ◇ 고쳐야 할 점 많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정부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가톨릭대 4학년 조유진(21)씨는 이날 모인 웨스트 1기생 중 유일하게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금을 받고 미국에 입국한 학생이다. 처음엔 해외 출국과 동시에 생활보호대상자격이 박탈된다는 규정조차 풀리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정부가 부랴부랴 ‘웨스트에 한 해 생활보호대상자도 외국에 나갈 수 있다’라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유진씨 몫으로 매달 받던 생활비 지원은 웨스트 참가 기간 동안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학생들은 비자 지원 및 인턴 소개비, 어학 연수비 등이 포함된 1200여만원을 스폰서 기관에 지불한 상태이며, 항공료비와 미국내 체제비도 모두 개인 부담으로 해결하고 있다. 웨스트 1기생인 오예준(성균관대 4)씨는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큰 데다 인턴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전혀 없다”며 “정부가 웨스트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만 해놓고 준비도 미흡한 상태에서 성급히 밀어부쳤다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웨스트 프로그램(Work·English Study and Travel)이란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대학 재학생 및 졸업한 지 1년 미만의 참가자들이 미국에 최대 18개월을 체류하면서 어학연수(5개월), 인턴(12개월), 여행(1개월)을 할 수 있다. LA지역에선 현재 30명의 학생들이 UCLA 익스텐션(14명)과 캐플란 어학원(16명)에서 인턴십에 필요한 어학 코스를 밟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쯤 부터 스폰서 기관이 주선한 미국내 기업체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20

[한국 대학생 인턴 '웨스트'-1] 빛과 그림자, 스폰서측도 '일도 그때 가 봐야 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말 ‘글로벌 리더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미 국무부와 협의 하에 외교통상부 산하 글로벌 인턴 추진지원단까지 구성해가며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젝트의 첫 테이프를 끊은 학생들이다. 계획 대로라면 이들은 어학연수를 마친 후, 미국 내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영어 공부는 물론 미국 내에서 얻게 될 직장 경험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는 학생들. 그러나 ‘웨스트’란 이름 뒤에 가려진 재정적인 부담, 그리고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인턴십에 대한 불안감으로 LA에서 맞는 이 들의 첫 봄은 쌀쌀하기만 하다. 웨스트 1기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들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학생들은 지난주 미국 비자 스폰서 및 직업알선 기관인 CIEE(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관계자와 첫 1대1 개별 미팅을 갖고 원하는 인턴십의 분야와 조건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아직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국 정부측에서는 어떤 업체에서 어떤 수준의 일을 하게 되는지 보수는 얼마나 받게 되는 지에 대해 지금껏 아무것도 약속해주지 않았다. 취업 알선의 책임을 스폰서 기관에 일임한 채 무조건 학생들을 출국시켜버린 꼴이다. 취업 스폰서 기관에서도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 해 빠른 시일 안에 인턴십을 연결해 주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에게는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에 기업에서 일 할 준비가 됐는지를 점검하게 될 것이니 5개월간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라'고도 강조했다고 한다. 혹시나 '너는 영어가 부족하고 능력이 안 돼 인턴 자리를 못 찾았다'는 말을 들을까 싶어 학생들끼리도 영어만 쓰자고 합의한 상태다. 인턴십이라고 기업에 가봤자 허드렛일만 하다 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지만 누구 하나 '그건 아니다'라고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곳도 없다. "스폰서측에 어떤 일을 하게 되냐고 물어 봤더니 '일단은 그 때가 돼 봐야 안다'고 하더라고요. '어시스턴트 수준'의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어요. 그래도 '패스트 푸드점에서 일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으니 믿어봐야죠." (조유진.가톨릭대4) 식품영양학을 공부한 전공을 살려 켈로그 등의 대기업에서 인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유진씨는 "만일 스폰서 기관이 좋은 인턴십을 못 찾아 준다면 직접 100군데라도 이력서를 넣어 인턴십을 찾을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호텔경영을 전공한 조윤숙(세종대2)씨는 "최소한 3성급 이상 호텔에서는 일하게 해 줄 것이라는 스폰서 기관의 말만 믿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인턴십을 통해 떼돈을 벌 생각도 정말 좋은 회사에서 좋은 조건으로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도 없다"며 "하지만 이력서에 한 줄이라고 적을만한 경력은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한미 양국이 협력하는 프로그램인데 '웨스트' 참가자라고 하면 미국에서 인턴십 찾기도 쉽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훌륭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부가 나서서 미국과 한국 기업 모두에 웨스트를 널리 홍보해줬으면 좋겠어요." (정재린.서울시립대 졸업) 학생들의 대화 속에서는 웨스트 1기생이라는 부담감이 묻어 나왔다. "웨스트 1기가 실패하면 저희는 시간낭비 돈낭비만 하다 가는 꼴이 돼잖아요. 저흰 무조건 잘 돼야 해요. 웨스트도 잘 정착돼야 해요. 잘 될거에요. 그렇게 믿어요."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미주 최대 한인 사이트 www.koreadaily.com 콘텐트 더보기] 1. 미국 관련 궁금증을 전문가들이 무료로 상담해 드려요 2. 미주 한인들의 온라인 물물교환 장터엔 무슨 물건이 3. 미주 최대 한인 라디오 방송 ‘중앙방송’ 실시간 듣기 4. 365hananet.com 오픈 이벤트! 참여만 해도 넷북이 팡팡!

2009-04-20

인턴→주류 대기업 입성 성공

버진 모바일/힐리오에서 웹 서비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옥진숙씨는 한국에서 온 인턴들의 ‘로망’이다. 2004년 한국 산업인력공단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처음 LA에 발을 디딘 후, 미국 내에서 자리를 잡아 현재는 주류 대기업의 정식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미국 내 취업을 꿈 꾸는 한국 대학생들에게는 ‘모범 답안’이나 마찬가지인 경우다. 물론 그녀가 미국 땅에서 자리를 잡은 5년여의 시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맨 처음 일을 시작했던 CDSNET 이라는 IT 업체에서는 당초 1년간의 인턴십을 제공하기로 했던 약속과는 달리 3개월 만에 모든 인턴들을 해고했다. 황당했지만 옥진숙씨는 스스로의 살 길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 먹고 적극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구직공고를 낸 IT 업체를 닥치는 대로 찾아 모두 지원을 했어요. 당시 인터뷰를 본 곳만 100군데도 넘었었죠.” 다행히 IT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한국에서의 경력 덕에 TGS 와이얼리스 그룹의 자회사에서 모바일 기획자로 일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후 2006년 5월 입사한 힐리오를 거쳐 현재 버진 모바일/힐리오에 안착하게 됐다. 향후에는 구글과 같은 초대형 글로벌 IT 그룹에서 일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해외 인턴십에서부터 이어진 그녀의 취업 성공 스토리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숨어 있다. 옥진숙씨는 “2004년 처음 미국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공부를 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공부했어요. 영어 수업은 물론 자격증 수업도 꾸준히 들었죠. 덕분에 2년 과정인 웹 테크놀로지 자격증도 딸 수 있었고 지금도 또 다른 자격증을 준비 중입니다.” 옥진숙씨는 인턴십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힘쓰라고 조언한다. “미국 명문대 학생들도 인턴십을 위해 줄을 서 있어요.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영어는 물론 전문성도 반드시 필요하죠. ‘마케팅’이다, ‘비즈니스’다, 하는 식의 모호한 분야 보다는 뚜렷한 세부 분야에 대한 목표 의식을 갖고 인턴십에 도전해야 합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4-12

인턴십 명암

한인 업체들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생 인턴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영어도 못 배우고 잡일만 하다 가는 꼴’이라는 불만도 있다. 만족감을 드러내는 쪽은 “노력만 하면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는 입장이다. 방송 아나운서를 준비하다 미주 지역 인턴십을 오게 된 조혜원씨는 “한국에선 인맥을 동원해서야 겨우 관련 분야에 인턴 지원을 할 수 있는데 미주 한인 방송사에 오니 다양한 실무를 접해 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경희대 글로벌 무역 전문가 양성 사업 과정을 통해 KOTRA LA비즈니스 센터에 인턴으로 온 조상민씨는 “원하는 분야의 일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데다 조직의 일원이 돼 일하고 있다는 느낌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인턴 과정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이 생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반면 브로커들을 통해 일부 한인 업체에 인턴으로 채용된 대학생들의 경우, 전공이나 지원 분야와 상관 없는 곳에 배정돼 부당한 처우를 받으며 단순 노동만 하다 간다는 볼 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한국의 소개업자를 통해 700만원의 신청비를 내고 한인 의류업체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한 대학생은 “한국에서 같이 온 7명의 친구들 중 4명이 6개월을 못 채우고 돌아갔다”며 “시간당 8달러를 받으며 주말도 없이 일하거나 상사의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해야 하는 생활을 못견디고 포기하게 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학생은 이어 “주변에만 봐도 전공과 상관없이 짐 나르는 일만하는 인턴 친구들이 많다”며 “우리들끼리는 업주들이 ‘싼 맛’에 인턴을 쓰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2009-04-12

영어·미국 배우고 업무 경험 쌓고…한국 대학생 인턴 몰려온다

한국의 대학생 인턴들이 LA로 몰려오고 있다. 영어와 미국 문화를 배우면서 업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는 학생들의 기대감과 한국에서 온 젊고 의욕적인 인턴들을 통해 업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고용주들의 기대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현재 KOTRA 등의 기관을 비롯해 의류 유통 언론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대학생 인턴들이 활동하고 있다. ◇ 누가 선발되나 LA한인사회의 대학생 인턴십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부터. 원하는 인턴 자리를 얻기 위해선 경쟁도 치열하다. KOTRA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외대 학생들의 경우 17대1 에 가까운 경쟁을 뚫고 선발된 경우다. JBC 중앙방송 인턴과정에 선발된 한동대 학생들의 경우 면접은 물론 원고작성이나 방송진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 어떻게 채용되나 인턴십 기간은 대부분 6개월~1년 6개월 사이. 다니고 있는 대학교와 업무 협력 관계가 있는 업체 및 기업으로 바로 인턴 파견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턴십 센터' 등 중간 브로커를 거쳐 개별적으로 업체를 찾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LA 한인 상공회의소 등이 발 벗고 나서 한인 업체와 한국 대학생들의 인턴 채용을 돕고 있기도 하다. ◇ 인식 왜 바뀌었나 기관이나 업체들의 경우도 수년 전에 비해 한국 대학생 인턴들을 훨씬 반기는 분위기다. 이전까지 한인 업체들 사이에는 인턴십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어리고 사회 경험 없는 학생들에게 차근차근 일을 가르쳐 제 몫을 할 때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 서로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인턴 공급이 안정화되며 지속적 인력 수급이 가능해진 데다 과거에 비해 한층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며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불황기 정규 인력 감축으로 개인의 업무량이 늘어난 업체들도 인턴에게 의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한국 인턴들의 새로운 감각이 업무상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LG리브아트의 에드워드 김 대표는 "인턴을 통해 젊은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 상공회의소 명원식 이사장은 "한국 인턴들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의 패션 트렌드에도 밝아 감각과 실력이 뛰어나다"며 "의상이나 광고 디자인 전공 한국 인턴들을 활용한다면 비즈니스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와서 직접 일해 보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턴십에 선발된 학생들의 소감과 마음가짐은 어떨까/ 코트라(KOTRA) LA 비즈니스 센터에서 인턴생활 중인 한국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조상민 (경희대 4) 무역에 관심이 있었던 데다 졸업 후에도 무역업에 뜻이 있어 코트라에서의 경험이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LA로 올 수 있었던 게 큰 행운이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바이어랑 통화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졌다"는 칭찬을 들을 때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실감한다. 모르는 것이나 부족한 점은 적극적으로 선배들을 붙잡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후배들이 계속해서 인턴으로 채용될 수 있게 길을 잘 닦아야 겠다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 임주리 (한국외대 4) 코트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LA에 인턴으로 올 수 있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을 시작한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국 파견 직원들과 미주 현지 채용 직원들이 어울려 일하는 새로운 직장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신선하다. 한국을 떠날 때 '미국에 가서 복사만 하다 올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 스스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다양한 일을 배우고 하게 됐다. ◇ 이해린 (한국외대 4) 인턴 생활을 해보니 더 공격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6개월의 짧은 인턴 기간 동안 실무를 익히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턴 과정이 끝나고 졸업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나 스스로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를 배워나가는 시간이 지금인 것 같다. 특히 LA에서 일하며 미국 사회나 경제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경민 기자 ◎ 3000만원의 폭스바겐 제타를 반값 1500만원에 타는 방법! ◎ 오지중의 오지를 가다, 멕시코 Bisti Badland ◎ 미국 3개월 무비자, 연장 가능하다던데 사실? ◎ 매일매일 미국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려면?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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